투싼·스포티지 2.0 배출가스 과다… 업체 “리콜해 결함 시정”

입력 2012-05-13 19:28

현대차 투싼2.0과 기아차 스포티지2.0의 질소산화물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제작차 배출허용기준 검사 결과 투싼2.0과 스포티지2.0이 각각 평균 21%와 18%를 초과 배출한다고 13일 밝혔다. 두 차종이 시속 100㎞를 넘게 달릴 때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것이다. 원인은 현대·기아차가 엔진 출력 및 가속 응답성을 좋게 하기 위해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작동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GR은 배출가스 중 일부를 냉각해 엔진으로 재순환시켜 엔진 내 연소온도를 낮춰 질소산화물의 발생량을 저감시키는 장치다. 하지만 이 경우 엔진출력이 다소 떨어진다.

현대·기아차 측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협조하고 대기오염 저감 차원에서 자발적 결함시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판매된 차량 투싼 12만대, 스포티지 9만8000대 등 21만8000대가 결함시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