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틀만에 홈런… 5월대공습 예고
입력 2012-05-13 19:30
“나 거포 맞아!”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팔로스)가 이틀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5호 홈런을 작렬했다.
이대호는 13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미마 나나부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1일 라쿠텐 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이틀 만에 다시 홈런을 뽑아내 벌써 5월 들어서만 7경기에서 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거포본능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대호는 시즌 5개 홈런으로 이날 현재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올랐다. 미마의 유인구 두 개를 골라내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이대호는 3구째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0-1로 끌려가던 오릭스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던 이대호는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린 지 이틀 만에 다시 홈런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의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으로 물러섰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돌아서며 4타수 1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은 그대로 0.258을 유지했다.
이날 오릭스는 공격이 침묵하면서 라쿠텐에 1대 4로 무릎을 꿇으며 3연패에 빠졌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겨우 동점을 만든 오릭스는 1-1로 팽팽히 맞서다 8회초 3점을 내주면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