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 따가운 시선 보내는 中企 왜… “업황 좋은데도 동반성장 낙제”
입력 2012-05-13 19:16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저 등급을 받은 홈플러스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불만이 집중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 논평을 내고 “최근 7개 대기업이 최저 등급을 받았지만 건설, 조선 등 업황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동반성장에 참여한 부분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창립 이후 유례없는 성장을 계속하면서도 최하위의 개선등급을 받은 기업은 동반성장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홈플러스를 겨냥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 업황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최저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쟁 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양호’ 등급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표된 동반성장등급이 업황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업황 부진에 해당되지 않는데도 최저 등급을 받은 홈플러스에 대해서는 여론의 비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가 최저 등급을 받은 데는 이승한 회장의 태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회장은 정부의 대형마트 강제휴무 및 영업시간 규제에 대해 “겉은 시장주의를 표방하지만 잘라보면 빨갛다”며 색깔론을 동원해 비난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소상공인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업형슈퍼마켓(SSM)을 대거 확장해 골목상권 침해기업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이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