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개인적으론 마음의 준비 끝냈다”

입력 2012-05-13 19:01


민주통합당 문재인(얼굴) 상임고문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행사를 잘 마무리하고 이른 시일 내 대권 도전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광주 무등산 산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일부는 준비해 시작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 선거가 있는데 겹치면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가 노 전 대통령 3주기인 23일을 넘겨 6·9 전당대회 직후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고문은 또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참여정부 때 했던 것으로 끝내고 싶다”며 “다른 분들을 위해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 제안’과 관련해서는 “원론적 수준이었다”고 한발 뺐다. 문 고문은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 안 원장과의 연합전선이 바람직하지만 일부 보도는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누구든지 민주당 후보가 되면 안 원장과 함께 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의미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논란은 야권 전체의 동반추락을 가져오고 있다”며 “재창당 개념의 반성이 있어야 하고, 진통이 있겠지만 통합진보당이 이대로 주저앉아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문 고문이 주장한 ‘공동 정부론’은 허상”이라고 깎아내렸다. 이 의원은 서울 수유리 국립 4·19묘지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공동정부를 만들려면 안 원장도 세력이 있고 지향하는 하나의 정체성이 있어야 하는데, 안 원장 쪽은 한 사람의 인기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