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목회자 후보생 50명 “한국교회에서 꿈과 희망 배웠어요”

입력 2012-05-13 20:57


스페인 목회자 후보생 50명이 한국의 성령운동 현장에서 꿈과 희망의 중요성을 체득했다.

스페인 코르도바 하나님의성회신학대(학장 헤수스 마누엘 카라메스 펜레이로)에 재학 중인 50명의 학생들은 순복음영산신학원(학장 조용찬) 초청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등 성령운동의 현장에서 열정적인 한국교회 신앙의 진면모를 체험했다.

1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오전 9시 예배와 오후 1시 예배에 참석한 스페인 신학생들은 1만2000여명이 함께 예배드리는 장관에 적잖은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다. 세실리아(24·여)씨는 “그동안 세계 최대 교회를 방문한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매우 컸다”면서 “이번에 스페인과 남미 국가 선교의 비전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아돌포(34)씨도 “스위스 등 유럽 국가가 선교를 했다는 사실을 신학교 강의로만 배웠는데 한국에선 나눔과 섬김의 선교가 실제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순복음영산신학원을 둘러보며 섬김의 목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헤수스 학장은 “우리를 초청해 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순복음영산신학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학생들은 지난 10일 순복음영산신학원에서 열린 선교특강에 참석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54년간 펼친 희망목회를 경청했다. 조 목사는 “꿈은 우리를 이끌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신학교로 부르신 것도 꿈을 심어주시기 위한 것”이라면서 “성령과 더불어 교회와 국가에 대한 꿈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9일엔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을 찾아 기도굴에서 직접 기도를 하기도 했다.

조용찬 학장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대한 선교가 시급한 상황에서 학생들을 초청한 것은 한국이 잘 살게 된 배경과 세계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국가가 된 비결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 국가를 바꿀 수 있는지 세계 최대의 교회를 방문하고 한국의 발전상을 보며 체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을 견학한 뒤 오는 16일 출국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