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4일] 여호와 닛시
입력 2012-05-13 18:16
찬송 : ‘우리들의 싸울 것은’ 350장(통 39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7장 8∼16절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아말렉이라는 호전적인 부족을 만나 처음으로 전쟁을 치릅니다. 아말렉족은 에서의 손자인 아말렉의 후손으로 가나안땅 서남쪽 광야에서 유목을 하며 큰 세력을 이룬 위협적인 족속입니다. 성경은 아말렉과의 전쟁을 상세히 기록하면서 그들을 잊지 않기를 권면합니다(신25:17∼18). 아말렉은 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았던 에서의 손자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것을 멸시하는 망령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육신의 정욕과 마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모세의 지휘 아래 그들과 싸웁니다. 이때 군대를 이끄는 장수는 여호수아였습니다. 그는 아말렉과의 전투 이후에 알려져 출애굽의 주도적인 일꾼이 되며 결국 모세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됩니다.
여호수아를 전장에 보내고 모세는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꼭대기로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단지 손을 올리고 내리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모세의 그러한 행동으로 인하여 전쟁에서 승리하였다고 기록합니다(11절). 모세가 손을 올리면 여호수아의 군대가 승리하고 손을 내리면 전투가 불리해집니다. 그러자 아론과 훌이 모세의 팔이 내려오지 않도록 좌우에서 붙잡아 줍니다. 결국 해가 질 때까지 여호수아의 군대는 아말렉 군대와 싸워 마침내 물리칩니다.
모세의 손이 올라갔다는 것을 기도한 것으로 주로 설명합니다. 올린 손은 기도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시 28:2; 딤전 2:8).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스라엘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하여 깃발을 든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모세의 깃발은 여호와의 임재의 상징으로 군대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가나안 전쟁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그 전쟁이 하나님의 전쟁이라는 사실입니다. 모세의 손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여호수아의 군대가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모세의 손이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앞서 싸우시며 대적을 물리쳐 승리를 선물해주신 것입니다.
모세가 피곤하여 손을 내린 것은 하나님을 지속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보여줍니다. 이처럼 피곤할 때 모세는 아론과 훌의 도움을 받습니다. 아론, 훌과 같이 지도자의 연약한 팔을 들어 올려주는 믿음의 조력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쟁은 끝났고 모세는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 닛시’라고 칭하였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깃발’ 혹은 ‘여호와는 나의 승리’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은 아말렉과의 전투를 통하여 자신들과 함께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또 다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은 오늘 우리가 직면한 전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을 때만 이길 수 있는 싸움입니다. 엘리야가 갈멜산 전투에서 승리한 후 영적으로 피곤하여 도망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양식으로 다시 힘을 얻었듯이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은 절대적입니다. 날마다 말씀과 성령의 전신갑주로 무장하여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앞서 나가 싸우시는 하나님, 세상을 다스리는 악한 영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영적 군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수환 목사(서울 람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