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의 전설’… 창단 60년 ‘이 무지치’ 월드투어 내한 공연
입력 2012-05-13 17:24
지난해 유럽에서 출발한 현악합주단 ‘이 무지치(I Musici)’의 창단 60주년 월드투어가 6월 내한무대를 끝으로 2년여의 대장정을 마친다. 이 무지치는 다음 달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해 16일 경기도 의정부 예술의전당, 1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19일 경남 진주 문화예술회관, 21일 경기도 안양아트센터, 22일 부산시민회관, 23일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무대를 올린다.
‘실내악 전설’로 불리는 이 무지치는 이탈리아의 명문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12명의 음악인들이 모여 1952년 창단했다.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을 뜻하는 이 무지치는 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쳄발로 1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바로크와 낭만파 음악은 물론이고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무지치는 ‘최초’와 ‘최고’의 기록 보유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그룹 중 하나이며, 1970년대 최초로 클래식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비발디의 ‘사계’ 등 걸작들을 세계 최초로 레코딩해 2500만장의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열정적이면서도 정제된 스타일로 들려주는 ‘사계’는 이 무지치를 대표하는 연주곡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사계’를 비롯해 60주년 자축 무대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와 루이스 바칼로프가 헌정한 곡들과 작곡가 김한기 창원대 교수가 헌정한 ‘아리랑’을 초연할 예정이다. 입장료 6만∼14만원(02-580-130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