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코 진수’… 스페인 전설 카르멘 모타 ‘알마’ 한국 온다

입력 2012-05-13 17:24


스페인 플라멩코의 살아있는 전설 카르멘 모타(76)의 ‘알마(Alma)’ 공연이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모타의 10번째 기념작인 ‘알마’는 ‘불꽃처럼 타오르는 영혼’이란 뜻을 가진 스페인어로,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타오르는 플라멩코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타의 내한 공연은 2009년 ‘푸에고’에 이어 3년 만이다.

1막에서는 스페인 오리지널 플라멩코와 탱고, 재즈, 현대무용 등이 어우러진다. 칵테일 드레스나 슈트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무용수들이 군무를 선보인다. 절제되고 세련된 1막과 달리 2막에서는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고독과 환희 등 인간의 감정들을 표현한 무대가 축제무대처럼 펼쳐진다. 6명의 뮤지션이 등장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는 것도 2막의 볼거리다.

이번 무대의 제작·연출을 맡은 모타는 “삶의 희로애락을 원초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는 플라멩코로 표현했다”며 “플라멩코는 이해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와 국적을 초월해 모두가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각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안무가로 발돋움한 호아킨 마르셀로(모타의 아들)가 안무를 맡았다. 입장료 5만5000∼15만원(02-517-0394).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