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분희에 선물하려던 현정화의 반지·편지공개
입력 2012-05-11 22:39
영화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인 현정화(43)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이 북한 리분희(44) 서기장에게 선물하려던 반지와 편지가 공개됐다. 현 감독이 준비한 금반지(사진 위)에는 ‘정화&분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편지엔 “반드시 만나러 가겠습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꼭 기다려 주세요”라고 썼다.
영화에서 현정화 역과 리분희 역을 각각 맡은 배우 하지원과 배두나는 한반도기에 메시지(아래)를 적었다. “작은 통일을 만들어 주신 두 분께, 큰 감동과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습니다.”(하지원) “촬영하는 내내 단 30분이라도 이 선생님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여나 ‘코리아’를 본다면 저의 연기가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봐 주세요.”(배두나)
영화 제작사인 더타워픽쳐스는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단일팀인 현 감독과 리 서기장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정부 당국의 불허로 성사되지 못했다. 제작사 측은 “결국 두 사람의 재회가 성사되지 않아 언론을 통해서라도 반지 등을 리 서기장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