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탈출이냐 EPL 우승이냐… 5월 13일 리그 최종전

입력 2012-05-11 19:15

누가 과연 웃고 울 것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에 일제히 열리는 10경기를 끝으로 2011∼2012시즌을 접는다. 9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팀 운명이 극명하게 엇갈리게 된다.

◇박지성의 운명은=현재 리그 1위는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27승5무5패, 승점 86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골득실차로 1위에 올라있다. 맨시티는 골득실이 +63으로 맨유(+55)에 8골 차로 앞서있다. 맨시티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무조건 우승이다. 그것도 44년 만의 우승인 것이다. 맨시티는 홈에서 17위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맨유는 11위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시티와 QPR은 각각 우승컵과 강등권 탈출을 위해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QPR 선수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QPR의 미래가 이 한 경기에 달려있다”며 QPR을 응원했다. 맨유의 우승 여부에 따라 박지성의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극적으로 우승할 경우 최근 일고 있는 박지성의 방출설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맨유가 준우승에 그치면 박지성의 앞날은 불투명하게 된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리빌딩을 위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청용의 운명은=19위 블랙번과 20위 울버햄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돼 다음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마지막 한자리다.

16위 애스턴빌라(7승17무13패·승점 38·골득실 -14), 17위 QPR(10승7무20패·승점 37·골득실 -22), 18위 볼턴(10승5무22패·승점 35·골득실 -31) 중 한 팀은 프리미어리그를 떠나야 한다. 볼턴은 스토크시티와 운명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볼턴은 지난주 1년 만에 부상에서 리그로 돌아온 이청용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볼턴은 스토크시티를 잡는다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 QPR이 우승에 목말라 있는 맨시티와 힘든 경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