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앞두고… 전주 초등교사 3명 수십만원 촌지 물의

입력 2012-05-11 19:05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교사가 촌지를 받았다는 제보가 접수돼 교육당국이 감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전주 H초등학교 1학년 교사 3명이 3월부터 최근까지 학부모들로부터 일정액의 촌지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 감사실은 이 학교 학부모의 제보에 따라 사실조사를 벌인 결과 제보내용 상당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 교사는 각 10만∼50만원이 들어있는 상품권을 봉투나 음료수 박스로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십만원 상당의 서랍장 1개와 150㎝ 크기의 고무나무 화분도 학부모들로부터 받아 교실에 비치했다. 제공받은 물품에는 해당 학생 이름이 적힌 푯말을 부착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들이 받은 돈을 즉시 또는 하루 이틀 후에 학부모들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교육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직무수행상 불가피하게 제공되는 3만원 이하의 식사만 제공받도록 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