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패러디물로 여론 질타 받은 이준석 “당분간 정치 떠나 자숙시간 갖겠다”
입력 2012-05-11 21:48
‘박근혜 키즈’로 각광을 받았던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11일 “당분간 정치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을 희화한 삼국지 만화 패러디물로 여론의 강한 질타를 받은 이 위원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실수였다. 그런데 실수인지 진심인지는 내가 잘 알고 있는데 다른 해석이 나와 속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분간 본업으로 돌아가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다. 또 교육봉사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 활동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당분간이 언제까지냐’는 질문에 “대선 진행과정이나 캠프가 꾸려지는 상황 등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정치권으로 돌아오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 위원은 “생계형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 어디 한 자리 해보려고 당사 주변 떠돌고, 아무도 명함 안 받아주는 ‘정치잉여’가 되면 큰일 난다”고 했다. 비대위원 임기는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오는 15일까지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숙의 의미로 전대 식전 행사 사회도 맡지 않겠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