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개막] 오세요! 숨쉬는 바다로… 느껴요! 꿈꾸는 바다를…
입력 2012-05-11 18:55
해양을 주제로 80여개의 특화·전시시설로 가득찬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은 총 25만㎡ 규모로 광활하다. 이들 특화·전시시설을 모두 관람하려면 최소 5일(약 7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관람객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나름의 관람코스를 미리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동안 3차례 예행연습에서 가장 인기를 모았던 특화·전시시설 5곳을 소개한다.
◇빅오(Big-O)=여수 신항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빅오 해상공간은 여수엑스포의 대표 콘텐츠다. 빅오 해상공간에는 지름 35m 규모의 ‘O’자형 구조물인 ‘디오’(The-O), 초대형 해상분수, 자유자재로 물속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는 해상무대인 ‘이어도’ 등 쇼·공연·이벤트 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박람회 기간 매일 오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해상쇼와 수상공연페스티벌,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
◇스카이타워=‘스카이타워’(67m)는 박람회장에서 가장 높은 수직구조물이다. 친환경박람회를 표방한 여수엑스포에 딱 들어맞는 상징물로 폐사일로(버려진 시멘트저장고)를 재활용했다. 하프 형상의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외벽에 설치해 문화공간으로 바꿨다.
파이프오르간은 반경 6㎞까지 소리가 울려 퍼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오르간’으로 지난해 10월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피아노에 버금가는 80음계까지 소리를 낼 수 있다. 매일 개·폐장 시간을 뱃고동솔리로 알리는 시보 기능과 함께 매일 6차례 라이브 공연도 열린다.
◇아쿠아리움=국내 최대 규모인 6030t 수조에 총 300여종 약 3만4000마리의 다양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바이칼 물범과 러시아 흰고래, 해마, 해룡 등 세계적인 희귀종도 만날 수 있다.
바다동물관, 바다체험관, 에코테리움 등 3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아마존 정글 속처럼 연출된 에코테리움에서는 피라니아 등 100여종을 만날 수 있고, 바다체험관에서는 가로 16m·세로 6m의 대형수조 ‘딥 블루 시’(The Deep Blue Sea)와 360도 ‘아쿠아돔’ 수조가 있어 관람객이 바다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6000여마리의 정어리가 펼치는 환상적인 군무도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엔초비 수조’도 있다.
◇엑스포 디지털갤러리=움직이는 바다 영화관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는 첨단 IT기술과 조명예술을 바탕으로 바다와 해양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초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해양문화예술 갤러리 공간이다.
EDG는 높이 27m의 천장에 길이 218m, 너비 30m에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이 전광판에는 박람회 주제와 관련된 ‘심청전’ ‘인어이야기’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와 ‘꿈의 고래’ 등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상영된다.
◇대우조선해양로봇관=첨단기술 집합체인 로봇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린이들의 인기코스다. 해양로봇관의 하이라이트인 국내 최장신 로봇 ‘네비’를 비롯해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로봇 ‘찰리’ 등 총 73대의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순수 국내 기술진이 만든 6.5m 최장신 로봇 ‘네비’는 2040년 수중 6000m 가상 심해를 배경으로 인간을 대신해 심해에서 자원탐사 및 광물을 채굴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