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염수정 주교 임명
입력 2012-05-10 21:40
교황청은 10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천주교 제14대 서울대교구장에 염수정(69·사진)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를 임명했다고 로마와 서울에서 동시 발표했다. 평양교구장을 겸하는 서울대교구장은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자리다.
교황은 이와 함께 교구장 정년인 만 75세를 넘겨 2006년 사임서를 냈던 정진석 추기경의 사임을 허락했다. 정 추기경은 종신직인 추기경 신분을 유지하며, 염 주교는 대교구장 임명에 따라 대주교로 자동 승품됐다. 서울대교구장 이임식은 6월 15일, 착좌식은 6월 2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거행된다.
신임 염 대교구장은 1943년 경기도 안성의 가톨릭 순교자 집안에서 5남1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나 가톨릭대 신학대를 나온 뒤 70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성신고교 교사,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목동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2002년 주교로 서품됐다. 평화방송 이사장,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옹기장학회 이사장,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염 대교구장의 동생 염수완 신부와 염수의 신부도 서울대교구 본당에서 주임사제로 사목하고 있다.
박정태 기자 jt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