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유산균 음료 마신 50대 중태… 함께 먹은 동료 3명은 이상 없어

입력 2012-05-10 19:06

마트에서 산 유산균 음료를 마신 50대 남성이 구토증세를 보이다 하루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기도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평택시 안중읍 A마트에서 지난 9일 오후 3시35분 정품 4개와 증정품 2개를 묶은 모 회사 유산균 음료를 구입해 마신 임모(51)씨가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데 이어 혈압이 올라가는 등 건강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10일 오전 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경찰은 임씨가 마시다 남은 유산균 음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농약(카다메이트 계열 살충제)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임씨는 구입한 유산균 음료를 마시던 중 휘발유 냄새가 나 곧바로 뱉어냈으나 곧바로 구토와 설사증세가 나타나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안중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교통사고 환자로 이날 병원에서 200m가량 떨어진 A마트에서 문제의 유산균 음료를 구입해 병실 동료환자 3명과 함께 나눠 마셨다. 함께 먹은 다른 환자들은 아무런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가 유산균 음료에 농약성분을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A마트에 설치된 CCTV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매장 관계자와 음료의 유통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평택=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