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업장 냉방 자제, 26도 지켜라”… 문 연채 호객 단속 강화
입력 2012-05-10 21:43
지식경제부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조석 제2차관 주재로 전력 다소비 업체 및 업종별 협회가 참여한 ‘하계 전력수급 대비 업종별 대책회의’를 열고 매장문을 열어 둔 채 ‘에어컨 호객행위’를 하는 업체 등에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지경부는 이번 단속을 통해 피크시간대(13∼17시) 과도한 냉방을 하는 업체를 골라내고 영업장별 온도계를 비치토록 해 적정 온도(26도) 유지를 장려할 예정이다. 또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는 편안한 복장과 조명 최소화 등 기타 전기 절약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 7월 말∼8월 초에 집중돼 있는 직원들의 휴가 일정을 8월 후반부로 분산하거나 피크시간에 자체보유 발전기를 가동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크시간을 피해 산업체 조업시간을 조정할 경우에도 절전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지경부는 10일 철강·자동차·전자·정유·석유화학 등 14개 협회와 18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인센티브 중심의 절전 자율 참여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지경부는 최근 초여름 날씨가 연일 계속된 데다 발전소의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현재 예비전력이 400만∼500만㎾로 작년 동기의 900만㎾ 이상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예비전력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업체가 조업시간을 조정해 100만∼200만㎾의 전력수요를 감축한 이후의 결과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졌을 때에는 전압조정 등 비상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