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용 수산물 수입산이 절반 이상… ‘국내산 확보 어려움’ 주원인
입력 2012-05-10 18:31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특히 식재료 중 수산물은 수입산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학교급식 운영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는 일선 학교 영양교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학교급식에서 수산물 식재료 중 수입산은 58.0%나 됐다. 공산품, 과일류, 채소류 식재료에서 수입산은 각각 34.1%, 5.9%, 1.3%였다.
영양교사들은 식재료에 수입산이 많은 데 대해 ‘국내산 확보 어려움(76.6%)’, ‘가격 요인(19.4%)’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친환경 식재료와 관련, 43.2%가 이용하고 있으며 품목별로는 채소류 이용비중이 36.3%로 가장 높았다. 친환경 식재료를 이용하지 않는 학교는 그 이유로 ‘높은 가격(64.4%)’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값 싸고 질 좋은 식재료 확보를 위해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황윤재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식재료 공급 규모를 규모화하고 공공영역이 식재료 공급을 담당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학교급식센터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학교급식센터 활성화를 위해 우선 관련 법령과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센터의 개념과 역할을 명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식재료 공급을 계약하는 ‘지방계약법’과 수의계약 한도에 대한 교육청별 별도 지침 등의 계약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함은 물론 광역학교급식 물류시설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