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가장 소중한 줄

입력 2012-05-10 18:23


거미가 짓는 집을 보면 복잡하지만 규칙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위에서 하나의 줄을 만들어 내려와서 외줄그네를 흔들며 좌우로 흔들거리다가 양쪽에 기본선을 만든다. 기본 줄을 중심으로 사방에 힘을 실을 거점을 만들고 틀을 잡아간다. 방사선 구조의 줄과 원형의 줄이 서로 어울리면서 완벽한 삶의 자리를 만들어간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물이 확장되고 복잡한 구조를 만들어가며 다양한 형태의 줄이 기하학적이며 예술적으로 하나 되어 삶의 자리를 마련한다.

명주실 같은 가는 줄에 맺힌 아침 이슬에서 비치는 반짝이는 빛은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답다. 거미집을 이루는 수많은 줄 가운데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그 줄 가운데 위에서 내려온 처음 기본 줄이 끊어지면 모든 집은 무너지고 만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삶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줄인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지면 그 하나의 줄로 인하여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만다. 우리 인생의 어떤 줄보다 소중한 생명의 줄이며 삶의 근본인 그리스도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김상현 목사(인천 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