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은행 대출 증가액 역대 최대… 4월 6조6000억원 늘어

입력 2012-05-09 18:55

지난 4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이 전월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2000억원 줄어든 반면 대기업대출 증가액은 6조6000억원을 기록해 월별로는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9일 한국은행의 ‘2012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잔액기준으로 기업대출은 577조6000억원이다.

대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분기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이 늘었고 분류기준 강화로 기존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일부가 대기업대출로 재분류됐기 때문이다.

회사채(공모)는 저금리 상황인 데다 만기도래 규모도 적어 순발행액이 3월 300억원에서 4월 1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가계대출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3월 -4000억원에서 4월 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사수요 등 전월에 비해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1조4000억원→1조8000억원)이 커진 데다, 3월 중 공무원 성과급 지급 등의 특이요인이 소멸돼 마이너스통장대출(-1조54000억원→3000억원)이 다시 늘어난 탓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크게 늘지 않았다”며 “우려할 만한 변화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