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명 태운 러 수호이 여객기, 印尼서 시험 비행 중 실종
입력 2012-05-09 23:43
44명을 태우고 시험 비행에 나선 러시아 중형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 100’이 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쪽 산악지역에서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립수색구조대 가가 프라코소 대변인은 “이 비행기가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산악 지역 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비행기를 찾고 있으며 추락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비행기가 이날 두 번째 시험비행을 위해 자카르타 할림 공항을 오후 2시 이륙했으나 2시50분쯤 고도를 3000m에서 1800m로 낮춘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밤방 에르반 교통부 대변인은 “고도를 낮춘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조종사가 할림공항으로 방향을 트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실종된 곳은 할림공항에서 18㎞ 정도 떨어진 살락산 인근 지역이다.
항공기에는 러시아 승무원 8명과 인도네시아 사업가, 언론인, 외국인 초청 승객 등 모두 44명이 타고 있었다. 수호이 슈퍼젯 100은 러시아 전투기 생산업체인 수호이가 처음으로 개발한 중거리 여객기로 최대 100명이 탈 수 있다. 2008년 첫 비행을 한 뒤 세계 각국에서 판촉을 위한 시험비행을 해왔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