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매경오픈 5월10일 개막… 김경태 V3 부푼꿈-장타왕 김대현 도전

입력 2012-05-09 18:49

이번에도 한국(계)선수들이 승리할 수 있을까. 10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2·6964야드)에서 펼쳐지는 제31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은 외국선수들에겐 무덤이었다. 특히 남서울에서 치러진 22차례 대회 중 16차례를 한국(계)선수가 우승한 반면 외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6차례뿐이었다. 2005년부터 국내선수 우승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원아시아투어와 공동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가 특히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것은 이같은 성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과 SK텔레콤오픈, 신한동해오픈, 한국오픈 등 국제 대회는 매경오픈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국 선수들의 잔치였다. 올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도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우승했다.

올해도 한국선수들은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등을 앞세워 챔피언 수성에 나선다. 지난해 국내투어 상금왕인 디펜딩 챔피언 김경태는 대회 첫 2연패와 첫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2위와 최다 타수차(8타), 대회 최저타(21언더파) 기록으로 우승한 김경태는 남서울CC에서 유독 강하다. 2006년 허정구배 아마추어선수권 우승과 프로 첫해인 2007년 매경오픈 우승도 모두 이 골프장에서 이뤄졌다.

6년 연속 한국 남자골프 장타왕에 오른 김대현(24·하이트)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0년 챔피언인 김대현은 평균 31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바탕으로 대회 2승째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 3위 홍순상(31·SK텔레콤)도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시드를 잃고 2부 격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활동하는 김비오(22·넥슨)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난산 차이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원아시아투어와는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2007년부터 매년 우승을 신고하고 있는 이승호(26·에쓰오일)와 관록파 최상호(57)의 활약여부도 관심거리다. 2005년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고령 기록을 갈아 치운 그는 최근 백내장 수술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외국선수로는 올 시즌 원아시아투어 개막전 인도네시아오픈 우승자 닉 컬른(호주)과 2010년 미디어 차이나클래식 우승자 킴 펠튼(호주) 등 호주선수들이 강력한 우승후보군에 들어있다. 국내투어 2승으로 코리안드림을 이룬 앤드류 추딘(호주)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