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신대원과 신학심포지엄 여는 서울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
입력 2012-05-09 18:28
“새 시대 새 신학 흐름 파악할 기회”
서울 잠원동 한신교회(강용규 목사)가 오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원주시 한솔 오크밸리에서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과 신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 맞는 이 심포지엄은 그동안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영적 지적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8일 본보 종교국 회의실에서 만난 강 목사는 올해 특별강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 이 심포지엄이 2007년도에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해 주시죠.
“그동안 우리나라에 이런 심포지엄은 없었습니다. 심포지엄의 전체 특징은 성서신학이 주제입니다. 1회부터 5회까지는 주로 구약, 신약, 교회사를 많이 다뤘습니다. 한번에 500여명이 모이는데 지금까지 2500여명이 심포지엄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참여하는데 대부분 목회에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설교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이죠. 교회의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성숙을 지향하게 됩니다.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말씀에 바로 서고, 말씀을 실천하는 길이란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교회가 부흥하게 됩니다.”
- 이번 심포지엄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이번 신학심포지엄 특징은 단순한 교회성장론이나 전도폭발 훈련 등 개교회의 부흥에 초점이 있지 않고 목회자 연장교육의 일환으로 목회자들의 계속적인 신학교육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설교와 교육의 기초를 확립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영지주의와 초기기독교 순교역사의 대가인 하버드대의 카렌 킹 교수를 모시고 초대교회 역사를 공부하게 됩니다.”
-그외 주요 강사는 누가 참여 합니까.
“올해부터는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원의 교수들이 강사로 참여하는데 신임총장으로 부임한 제임스 맥도날드 총장이 와서 ‘신앙과 삶’에 대해 특강을 합니다. 또 국내 상담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정태기 교수, 구약신학자인 박준서 교수,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인 박응천 교수가 참여해 치유목회, 에스겔서 연구, 요한복음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강의하게 됩니다. 특히 남진 장로가 참여해 노래와 찬양을 곁들인 간증을 합니다. 동시통역기를 준비해 외국 강사의 강의내용을 다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500명을 오크밸리로 초대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 텐데요.
“한번 심포지엄을 여는데 1억8000만원이 소요됩니다. 한 사람당 참가비 20만원을 받아서는 적자지요. 하지만 한신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축복을 한국교회와 나누고 섬긴다는 뜻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용규 목사는 1981년부터 93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한남가주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이후 국내에 들어와 2005년까지 한일교회 담임으로 목회를 했고, 2005년 말 한신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고 이중표 목사의 뒤를 이어 교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는 목회자 연장교육이 있어 매우 도움이 됐으나 한국에 들어와 보니 연장교육이 없어 심포지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심포지엄의 주제를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학과 설교’로 정했다고 밝혔다. 성경을 통해 설교 자료를 발굴하고 이 시대에 맞는 레마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교회는 강 목사가 부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매주일 장년 성도만 20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학생까지 합하면 3000여명의 중형교회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강 목사는 “심포지엄을 수료하는 목회자들은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이 발급하는 수료증을 받는다”며 “목회의 궁극적 기초가 되는 신학의 지적인 부분을 재충전하는 의미 있는 심포지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한 기자 s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