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현 목사의 시편] 하나님을 경외하는 어린이

입력 2012-05-09 18:22


“천국에서는 누가 큰 자입니까?”(마 18:1). 예수님의 제자들이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명예욕과 경쟁심에서 이런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은 그 질문의 의도를 꿰뚫어 보시고, 기독교 진리의 핵심을 담은 간결한 대답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십니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 어린이는 연약하여 혼자 힘으로는 살 수 없으며, 부모에게 의지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어린이의 이런 모습이 바로 천국에 들어가는 자의 자격이라는 말씀입니다. 천국시민에게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단순한 신앙, 곧 하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는 겸손한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어린이의 인격을 무시하던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은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교훈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어린이가 천사와 같이 순수하고 선한 존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도 타락한 인간의 본성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린이들도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공로로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생명으로 충만한 생활을 하도록 힘써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잠언 22장 6절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율법과 규례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그들을 죄악에 물들지 않게 하는 최선의 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 생활이 자녀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게하는 축복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교육은 인격과 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어린 시절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로버트 풀검은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유명한 책을 썼습니다. “무엇이든지 나누어 가져라. 정정당당하게 행동하라. 남을 때리지 마라. 남의 물건에 손대지 마라. 남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 때는 미안하다고 말하라.” 우리가 평생 지켜야 할 이런 중요한 지식은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는 어린이, 부모를 공경하는 어린이, 교사를 존경하는 어린이, 그리고 친구들을 사랑하는 어린이로 자라도록 키워야 합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지도자의 권위를 존중하는 마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습관, 그리고 법과 질서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르쳐야 합니다. 어린 시절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배운 어린이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새 시대의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백석대 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