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부여 백마강] 백제문화단지 제국의 흥망성쇠 한눈에… 궁남지 천년미학 오롯이

입력 2012-05-09 22:00


충남 공주·서천고속도로 부여 나들목에서 구드래나루까지 약 8㎞. 부여 백마강에는 체험객을 위해 카누와 카약을 빌려주는 상설 대여업체가 아직 없어 동호회 위주로 즐겨야 한다. 구드래나루에서 논산 강경까지는 카누와 카약으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부여의 진산인 부소산(106m)은 평상시에는 궁궐의 후원으로, 전쟁 때는 최후의 성곽으로 이용되던 산성이다.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국정을 계획했던 영일루를 비롯해 백마강에 잠기는 달과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며 하루를 되돌아보는 사자루, 그리고 고란초로 유명한 고란사 등이 있는 곳이다. 신록으로 우거진 부소산은 트레킹 코스로도 제격이다. 약 2시간 소요.

부소산 맞은편의 율성산(131m) 자락은 백제왕궁인 사비궁과 능사를 재현한 백제문화단지.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무너지던 날 잿더미 속으로 사라졌던 왕궁 등이 17년간의 대역사(大役事)를 통해 2010년에 다시 태어났다. 백제문화단지에는 개국 초기 궁성인 위례성과 고분공원,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제역사문화관 등이 조성돼 있다. 백제역사문화관에서는 백제8문양 및 칠지도 탁본, 수막새 찍기, 백제토기 만들기 등 체험도 해볼 수 있다(041-830-3400).

궁남지도 부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무왕이 서기 634년에 축조한 인공호수 궁남지에는 버드나무와 연꽃을 심어 산책공간으로 꾸몄다. 연꽃은 7월에 만개한다. 이밖에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국립부여박물관, 드라마 ‘서동요’ 세트장인 서동요 테마파크 등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유적지가 즐비하다(부여군 문화관광과 041-830-2010).

백제문화단지에 위치한 롯데부여리조트(사진)는 10층 규모로 호텔형 객실 310실과 콘도형 객실 88실을 비롯해 레스토랑, 대연회장, 세미나실, 아쿠아풀, 키즈클럽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객실동과 국내 최대의 한옥 원형회랑이 조화를 이뤄 ‘2011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041-939-1000).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