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침묵 커튼 뒤에 숨지말라”… 박지원, MB 겨냥해선 “임기중 다 털고가야” 맹공
입력 2012-05-09 21:52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각을 세웠다. 당내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19대 국회 개원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기선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9일 원내교섭단체 라디오연설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침묵의 커튼’ 뒤에 숨지 말고 행동하라. ‘나 홀로’ 리더십은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민간인사찰, 자원외교, 측근비리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 다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한다. 명예롭게 퇴임하고 퇴임 후에도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한일군사협정을 체결할 거라는 보도가 있는데 이런 걸 해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 국가안보상에도 문제를 야기한다”고 도 했다.
한편 이해찬 상임고문이 다음달 9일 열리는 당 대표 선거를 출마키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지원 대 반(反)박지원’ 구도로 치러졌던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당 대표 경선도 ‘이(해찬) 대 반이’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고문이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음에 따라 문성근 전 최고위원은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한구 의원이 당선된 것과 관련해 “19대 국회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저축은행 사태 등의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