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맹인선교회 저개발국가 시각장애인선교 지원나섰다
입력 2012-05-09 17:34
[미션라이프] ‘낮은데로 임하소서’의 실제 주인공 안요한(새빛맹인교회)목사가 국내 시각장애인들의 복지와 재활지원을 넘어 저개발국가의 시각장애인 선교에도 주력, 큰 열매를 내고 있다.
현재 시각장애인 재활시설 두 곳과 새빛낮은예술단을 운영하며 ‘점자새빛’ 잡지를 발간하는 안 목사는 새빛맹인선교회, 사회복지법인 새빛복지재단과 지난해 외교통상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새빛(SAEBIT)의 이사장으로 활발한 선교활동을 펴고 있다. 또 지금까지 70여 개국에서 8000여회의 간증집회를 인도해 수많은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했다.
안 목사는 최근에 타문화권, 특히 복음의 사각지대인 저개발국가 시각장애인들의 복지와 선교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현지에 가보니 어느 누구도 시각장애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전달해 주는 사람이 없어 같은 시각장애인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웠던 것이 그 이유였다.
시각장애인 핸드벨콰이어, 풍물팀과 함께 타이완,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 여러 곳을 순회하며 전도 집회를 가져오던 안 목사는 “반드시 도와주는 이가 있어야 복음에 접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들은 일반 선교보다 몇 배의 힘이 들지만 반드시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해외교회와 성도들에게 도움을 호소했고 첫 열매가 맺어졌다. 모슬렘권 인도네시아 메단에 새빛맹인센터를 지난 3월 2일 준공, 개소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이어 힌두국가인 네팔에 카트만두 맹인센터도 설립, 이곳에서 복지사역을 전개함으로 영혼구원에 나서고 있다
안 목사는 “시각장애인 선교는 일반인 선교보다 더 많은 노력과 수고, 재정이 필요한데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니 힘들어도 순종 할 뿐”이라며 “새빛맹인교회는 타문화권 선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교회지만 하나님께서 대신 기도의 능력을 주셨고 그 결과 동참자를 많이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또 “가끔은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이제 그만 쉬라는 충고를 많이 받지만 이 일에는 휴식이나 은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목사의 오랜 사역을 지켜본 유관지(북한교회연구원 원장)목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계속 선교의 지경을 넓혀가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장애인들이 타문화권 선교에 나서고 있는 것은 한국선교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로 한국교회가 이 일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빛맹인선교회는 저개발국가 중 복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제3세계 시각장애인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02-533-9863~4·saebit.or.kr).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