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발투수의 날… 윤성환 짜릿한 첫승
입력 2012-05-08 23:39
팽팽한 투수전도 프로야구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새롭게 단장한 대전구장 등 4곳에서 펼쳐진 프로야구는 약속이나 한 듯 종반까지 투수전으로 일관하며 마지막까지 혈전을 펼쳤다.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삼성 전에서는 송승준(롯데)-윤성환(삼성)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송승준은 7⅓이닝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피안타 6개와 볼넷 1개로 1실점한 뒤 투구수 112개를 넘긴 8회 1사후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실점도 우익수 실책으로 자책점이 아니었다. 윤성환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그동안 4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3.04로 부진했던 윤성환은 이날 8이닝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윤성환의 역투를 발판 삼아 3회 상대실책과 9회 손주인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두 롯데를 2대 1로 이겼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 2루타 2개를 맞고 1실점하며 지난 달 24일 롯데전 블론세이브의 악몽을 되살리는 듯 했지만 홍성흔 박종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 6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날 4타수 3안타를 친 삼성 이승엽은 한·일 프로야구 통산 2000안타를 돌파했다. KIA에서 은퇴한 이종범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일본 진출 직전까지 9년간 1286안타를 터뜨렸고 일본에서 686개를 기록한 뒤 국내에 복귀해 29개의 안타를 추가했다.
잠실경기서 SK는 두산 선발 니퍼트에 7안타로 고전했지만 6회 2사 1, 3루에서 터진 조인성의 좌전 결승타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했다. SK는 선발 이영욱이 1실점했지만 엄정욱에서 정우람까지 4명의 필승계투조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고 선두로 도약했다.
한화-KIA전이 펼쳐진 대전 경기서는 한화 류현진이 호투하고도 또 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5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 자책점 2.06의 수준급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승2패에 그쳤던 류현진은 7이닝동안 삼진 11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6회 김태균의 홈런으로 1점을 선취했지만 7회 류현진이 KIA 안치홍, 나지완에게 타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이여상의 2타점 적시타로 3-2로 뒤집었고 류현진은 패전을 모면했다. 한화는 마무리 바티스타가 볼넷 2개를 내줘 위기를 맞았으나 3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3대 2 승리를 굳혔다.
목동경기서는 LG가 8회 이진영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에 힘입어 넥센을 7대 2로 물리쳤다. 넥센은 4연패에 빠졌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