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한인 美 종신 연방판사’ 탄생… 파독광부·간호사 아들 이지훈씨

입력 2012-05-08 19:31

미국 역사상 세 번째 종신직 한인 연방판사가 탄생했다.

미국 연방상원은 7일(현지시간) 시카고 출신의 한인 존 Z 리(한국명 이지훈·44) 변호사를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종신 판사로 확정했다.

리 판사의 아버지 이선구(72)씨는 이날 “아들로부터 상원 인준 통과 소식을 전화로 들었다”며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잘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 판사는 딕 더빈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민주·상원 원내총무)의 추천을 통해 지난해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시카고 연방법원 판사에 지명됐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난 리 판사는 “영광스럽고도 겸손한 마음으로 상원 인준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의 저명한 판사들과 함께 봉직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