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주변을 잘 살펴보면 “온가족 즐길수 있는 공짜 이벤트 많아요”
입력 2012-05-08 23:40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즘, 가족 나들이를 가려고 해도 주머니도 가볍고 차가 막혀서 ‘방콕족’을 택한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서울시내의 경우 지하철 타고 가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바로 달려갈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지하철역 인근 행사장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무료 이벤트들을 가족과 함께 즐겨보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호돌이 광장(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9∼13일 열리는 ‘레고 월드 타워 이벤트’는 아이들에게 꿈을 안겨주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려준다. 4000여명의 어린이가 50만여 개의 장난감 브릭 레고로 월드 타워를 완성하는 행사다. 완성 높이는 종전 기네스 기록인 31.6m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고 80주년을 기념한 이번 이벤트에는 192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독특한 레고 제품이 전시되는 ‘히스토리 존’, 덴마크에서 공수된 다양한 레고 작품들, 10만개의 레고 브릭으로 구현하는 서울 디오라마를 비롯한 40가지의 레고 창작품들이 전시된다.
삼성동 코엑스(2호선 삼성역)에서 9∼11일 펼쳐지는 ‘2012 서울머니쇼-증권박물관 특별전시회’는 화폐에 대해 배우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자신의 이름과 얼굴, 설립하고 싶은 회사 이름을 넣어 모의증권을 만들어보는 ‘나만의 증권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달걀 모양으로 생긴 에그아트 은화, 색색의 들장미 색채 은화, 타이타닉 침몰 100주기 은화, 김연아 기념 금화 등 다양한 희귀 화폐 및 기념 화폐도 전시된다.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인터넷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서린동 청계광장(2호선 을지로입구역, 1호선 종각역)에선 13일까지 월드비전과 서울시가 마련한 ‘사랑의 동전밭’ 행사가 열린다. 동전으로 청계광장에 조성된 거대한 동전밭을 채우는 나눔 행사로, 모인 동전은 사랑의 도시락 배달, 생명의 우물 건립 등을 통해 국내외 어려운 아동들을 돕는 데 쓰인다. 동전을 기부한 사람들은 국내 팝 아티스트 강영민과 함께하는 만국기 그리기를 즐길 수 있다.
서초동 예술의전당(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는 28일까지 무료 공연 ‘5월 가족 축제’를 펼친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 주말·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야외광장 및 푸치니 바 등에서 오페라, 발레, 뮤지컬, 대중음악, 넌버벌 퍼포먼스, 매직 쇼, 재즈 등이 공연된다. 또 계단광장에서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만화영화 상영 행사’가 열린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