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자녀 안전 위해 카시트 이용 생활화해야
입력 2012-05-08 18:08
봄꽃축제나 산행을 위해 시외로 나가는 차량이 늘고 있다. 종종 어린이가 선루프를 열고 상체를 내민 채 봄바람을 만끽하거나, 엄마가 칭얼거리는 아이를 운전석에 안고 타는 섬뜩한 행동 등을 목격한다.
유아 교통안전의 기본은 카시트 이용이다. 도로교통법은 6세 미만 유아를 동승할 때 카시트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인식 부족 때문인지 우리나라 어린이의 카시트 장착률은 18.9%로 독일 96%, 미국 94%, 스페인 93%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많은 부모들이 신생아 때는 직접 안고 타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막상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안고 있던 아이가 부모의 충격을 줄여주는 에어백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잠깐의 나들이라도 아이들은 쉽게 지루해하고 움직이고 싶어 한다.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어린이 사망원인의 98%가 안전장구 미착용인 점을 생각하면 안전장구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소중한 내 아이와 즐거운 추억을 오래도록 만들기 위해 안전장구의 올바른 사용이 선행돼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준선(전남 목포시 용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