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한식으로 한류3.0의 지평을 열어가자

입력 2012-05-08 18:08

한류가 전 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는 문화 아이콘이 됐다. 한류1.0이 겨울연가 등 드라마로 시작됐다면 한류2.0은 아이돌 그룹 등 K팝 스타들이 주도했다. 그런데 한류 바람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지속적인 한류 흐름을 유지하기에는 기반이 취약한 사안도 적지 않다. 한국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해 한류의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민족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음식만큼 좋은 것은 없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문화의 총합체이기 때문이다. 19세기 말 미국 부자들은 크루즈여행을 하면서 프랑스를 방문해 식당 ‘르 그랑 베푸’에서 음식을 맛보고 그 문화를 느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 문화가 세계로 퍼졌다. 한식도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식의 브랜드화가 시급하다.

지난 시대가 산업기술 시대라면 21세기는 글로벌 문화전쟁시대이다. 우리 한식이 한류3.0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한식문화 이해와 전파에 최선을 다한다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이정환(농협구미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