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013년 1군진입 ‘쾌청’… 야구계 찬성 여론 형성, 10구단 창단은 보류 전망

입력 2012-05-07 19:0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내년에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 제 10구단 창단도 추진될까.

이 모든 궁금증에 대한 응답이 8일 오전 9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논의된다. 현재까지의 전망은 ‘NC=예스, 제10구단=노’ 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현재 NC의 1군 진입을 반대하는 구단은 3개,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구단은 4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C와 연고지를 나눠가져야 하는 롯데는 처음부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9개 구단이 되면 팀당 경기수가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어들어 구단 입장 수입 등이 줄어드는 것도 일부 구단의 반대 이유다. 홀수 구단이 되면 쉬는 팀이 나오게 돼 있어 휴식일을 공정하게 배분하기 어려운 난점도 있다. 또한 경기력 저하로 인한 리그의 하향평준화, 현재 시장이 견디기에는 8개 구단도 버겁다는 시장논리 등을 10구단 반대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의 내년 1군 진입을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는 바로 국민여론 때문이다. 1군 진입 반대 논리가 주로 재벌기업들인 기존 팀들의 기득권 보호 차원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면서 NC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게다가 야구 원로모임인 일구회는 7일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NC의 내년 시즌 참가와 10구단 창단을 위한 호소문을 보내는가 하면 6일 잠실구장에서는 선수협의회와 일구회 회원들이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서명운동에는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을 비롯해 이종범 전 KIA 선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야구의 인기가 회복된 지금이 프로야구 시장 확장을 도모할 절호의 기회인데도 일부 구단의 이기주의로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야구팬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10구단 창단 추진안은 보류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NC의 1군 진입은 현실적 검토를 통해 결론을 내리면 되지만 10구단 창단에 대해서는 그룹 및 구단 고위층의 생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지난 4월10일 이사회에서는 NC의 내년 리그 참여 건에 밀려 10구단 창단 추진 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검토를 못하고 역시 실행위원회에서 먼저 논의하는 것으로 넘겼다. 자칫 잘못하면 10구단 창단은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승인을 위해서는 이사회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참석과 참석인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그동안 이사회는 일부 구단의 반대가 있더라도 표 대결을 하지 않고 전원 찬성의 모양새로 의결해온 전통이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