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필수 이론 풀어 썼죠”… ‘쉬운 교리서’ 낸 이상화 목사
입력 2012-05-07 18:41
고 옥한흠 목사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운동에 힘써온 이상화 서울 드림의교회 목사(49·사진)가 최근 조직신학 교리서 ‘관통 기독교 교리’(카리스)를 내놓았다. 이 목사는 서울 한복판 남산골(중구 주자동)에 위치한 교회에서 문화를 통한 사회와의 소통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사무총장으로도 일하는 이 목사는 7일 인터뷰에서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성숙한 삶을 살려면 ‘바른 신학과 균형 잡힌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합운동 활동가이자 현장의 소그룹·청년사역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저술 동기가 궁금하다.
“목회 현장에서 제자훈련을 하면서 기독교 교리를 제대로, 쉽게 정리한 책이 꼭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현장의 성도들은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 일부 목회자들의 정제되지 않은 설교와 자투리 신학지식으로 바른 신학을 정립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개혁신앙에서 일목요연하게, 균형감각있게 기독교 교리를 제시하고 싶었다. 성도들이 교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쉽게 썼다.”
-요즘 한국교회에 이단이 활개를 치고 있다.
“맞다. 바른 기준이 없다보니 신천지나 JMS처럼 혼란스런 교리로 신앙의 뿌리까지 뒤흔들려는 이단세력이 나타나는 것이다. 성경과 하나님, 그리스도, 인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신학적 기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도들이 ‘교리’하면 어렵게 생각한다.
“성경을 읽어도 이해가 어려운 마당에 기독교 교리까지 제시한다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의 핵심은 교리이기에 성도들이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교와 기독교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기독교는 무엇을 믿는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이시고 인간은 누구인지의 문제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다. 여기서 구원의 개념과 교회, 종말의 문제가 시작되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르게 된다.”
-신앙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본성적으로 종교적이기에 신앙을 갖게 되고 신앙인이 된다. 즉 원래 종교적인 존재다. 현실의 낭패감이나 막다른 골목에서 어쩔 수 없어 신앙을 가지는 게 아니다. 이런 인간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삶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회개라 한다. 그리고 예수를 자기 삶의 주인으로 고백하고 더 큰 믿음과 풍성한 사랑, 깊이 있는 경건과 윤리성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공적인 교회를 통해 훈련받는 게 신앙이다. 신앙은 자신의 삶, 자기 계획을 포기하고 그리스도께 삶의 전부를 양도하는 것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