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이 뒤흔드는 카네이션 시장… 국산 눈속임 값 7배 이상 폭리

입력 2012-05-07 18:37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맞아 중국산 카네이션이 국내산으로 둔갑하고, 가격도 수입가의 7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중국산 카네이션 등 생화류의 원산지 미표시 및 국산 둔갑, 수입가격 조작 행위에 대해 7일부터 일제히 단속하기로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산은 지난달 전체 카네이션 수입 물량의 99%인 870만 송이에 달한다. 전년 대비 65%나 증가했다. 중국산 1속(20송이)당 평균 수입가격은 약 700원이지만 시중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7배인 5000원에 팔리고 있다. 국내산의 판매가격은 약 1만원이다.

카네이션은 4∼5월 수입량이 1년 전체 수입량의 90%에 이른다. 특히 올해 국내 카네이션은 재배면적 감소,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출하물량이 감소해 수입 카네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15%)보다 훨씬 늘어나 2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유통과정에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국산으로 속여 가격인상 등 폭리를 취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