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커피 가격 다잡는다… 공정위, 전방위 조사 나서
입력 2012-05-07 18:38
공정거래위원회가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의 무리한 커피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오는 6∼7월에는 커피값 비교정보도 내놓을 계획이다.
공정위는 7일 주요 커피 전문점의 커피 가격 및 품질,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 등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음료 32종의 가격을 300원씩 인상한 스타벅스를 비롯해 카페베네, 톰앤톰스, 할리스 등 국내 주요 커피 전문점이 중점 대상이다.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 4일 한강 걷기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커피 원두 최대 소비국으로 커피 가맹점 수가 최근 3년간 10배 증가했다”며 “가격 인상 요인이 있으면 올려야겠지만 짜고 올리거나 무리하게 올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인상 과정에서 카르텔이나 우월적 지위 남용 등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며, 실무진들이 커피값 인상 요인을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외국기업들에 대한 공정위 조사와 관련, “본사가 해외에 있어서 국내기업 조사에 비해 시간이 2∼3배 걸린다”며 “이들이 우리 문화를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유럽연합(EU) FTA 발효 후 관세 혜택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안 내려가는 3∼4개 품목의 유통 단계별 가격을 조사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