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관급 인사 단행
입력 2012-05-07 21:37
이명박 대통령은 7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해외·북한 담당)에 남주홍(60) 주 캐나다 대사를, 제2차장(국내 담당)에는 차문희(61) 정보교육원 국내정보연구실장을 내정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에 김응권(50)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실장, 병무청장에 김일생(60)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조달청장에 강호인(55)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 해양경찰청장에는 이강덕(50) 서울경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남 국정원 1차장 내정자는 덕수상고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국정원장 특별보좌관,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등을 지냈다. 오랫동안 북한 문제를 연구해온 ‘북한통’이다. 대북 화해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이명박 정부의 또 다른 ‘코드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 현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에 내정됐던 그는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념 편향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자진사퇴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무엇보다 대북 전문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국정원 2차장 내정자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중동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정보원 대전지부장, 협력단장 등을 거쳤다. 전문성을 인정받은 내부 승진 케이스다.
김 교과부 제1차관 내정자는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청주고,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나왔으며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인적자원부 재정기획관,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역임했다. 경북 경산이 고향인 김 병무청장 내정자는 자인농고와 육군3사관학교를 나와 육군 37사단장, 육군3사관학교장, 육군 3군단장 등으로 복무했다.
강 조달청장 내정자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 대구 대륜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24회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공공정책국장, 차관보를 지냈다. 경북 영일에서 태어난 이 해양경찰청장 내정자는 대구 달성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나와 대통령 치안비서관, 부산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일부 비서관도 교체했다. 의전비서관에는 김상일(52)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을, 치안비서관에는 백승엽(50)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을, 교육비서관에는 이성희(58)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을 각각 임명했다.
한편 방위사업청 차장에는 박청원 지식경제부 대변인이 임명됐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