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저축은행 퇴출 이후] 4개 저축銀 30곳 압수수색… 檢, 비리 수사 본격 착수

입력 2012-05-07 21:56

검찰이 영업정지된 솔로몬, 미래 등 저축은행 4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하며 경영진 비리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과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으로 구성된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7일 솔로몬, 미래, 한국, 한주 등 4개 저축은행 본점과 대주주·경영진 자택 등 3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는 검찰과 금융당국 직원들이 대거 투입됐으며 은행 대출자료, 회계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은행 대주주와 임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등 저축은행 대주주들과 경영진을 출국금지하는 등 3차 퇴출대상 저축은행에 대해 내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200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체포된 김 회장에 대해 곧바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지난달 회사 명의로 증권사에 예치한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5∼6곳의 주식 20여만주(270억원 상당)를 사채업자에게 넘긴 뒤 현금과 수표 190억원을 받은 혐의도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