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증 통증없이 간단하게 시술한다… 복지부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술’ 인정 고시
입력 2012-05-07 17:39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무릎관절증 환자 분포를 보면 3월부터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5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우내 움츠렸던 신체가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크게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에서 무릎관절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릎관절증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자가골수줄기세포로 관절연골을 재생하는 치료술에 대해 신의료기술로 안전성·효과성을 인정하는 고시를 단행했다. 고시내용에 따르면 치료대상은 15세에서 50세 이하의 외상으로 인한 연골결손환자로, 결손의 크기는 2∼10㎠이다. 또한 관절경하에서 자기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추출해 농축한 후 환부에 이식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이창우 선한목자병원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는 해당병원과 의료진이 자가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지 여부와,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가골수줄기세포치료법은 미국에서 오래전부터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연골뿐만 아니라 근육, 인대, 골, 피부까지 광범위하게 시술됐던 치료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선한목자병원을 비롯해 줄기세포치료를 꾸준히 준비해온 몇 곳의 병원에서 시술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연골은 무혈관 조직이기 때문에 손상됐을 경우 스스로 재생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술은 자기 몸의 골수를 추출한 후 최대한 농축해 증폭시킨다. 농축·증폭된 골수에는 유핵세포와 풍부한 성장인자, 혈소판이 포함돼 있어 손상된 관절, 근육, 인대, 골, 피부 등을 재생하게 된다. 이러한 골수를 관절경하에서 손상된 연골부위에 바로 이식함으로써 줄기세포 치료가 완료된다. 대략 소요시간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주변조직과 유사하게 분화해 성장인자와 함께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재생시킨다. 치료 전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다.
특히 그동안 대표적 수술치료법이었던 연골이식수술의 단점인 수술에 따른 통증 및 후유증의 두려움, 장기입원, 오랜 시간의 재활치료 등을 해결해 수술을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술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식축구 MVP를 거머쥔 하인즈 워드를 치료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연골재생 치료를 하는데 짧은 치료기간과 후유증 및 통증 걱정이 적다는 점 때문에 부상이 잦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특히 선호한다. 이 원장은 “자가골수줄기세포 치료는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치료 부분에 있어 유일하게 인정받은 의료기술”이라며 “골수에 있는 건강한 줄기세포가 연골이나 인대에 이식돼 스스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근본적인 연골재생에 있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건강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