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유성 온천대축제] 색다른 오감만족! 보고 먹고 쉬고… 활력이 ‘鐵~鐵~’

입력 2012-05-07 18:14


‘볼거리가 많다. 즐길 거리가 많다. 먹을거리가 많다.’ 대전 유성온천에서 열리는 2012 대한민국온천대축제가 전국 관광객에게 손짓하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펼쳐지는 유성 온천대축제는 그 어느 축제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 때문이다.이번 대한민국온천대축제는 9∼13일 대전 유성구 유성온천 일원에서 ‘웰빙 라이프! 온천&과학’이란 주제로 열린다. 온천대축제는 올해로 6번째이다. 온천대축제 프로그램은 8개 분야 70여 개 종목으로, 온천과 과학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부터 참가자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전시·공연까지 다양하다.

◇온천과 과학의 접목= 축제 첫날인 9일 유성 전통시장 공연장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 출연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사당 줄타기 공연이 펼쳐진다. 유성 만병통치 예술단 공연과 100원 경매쇼 등도 전통 5일장과 함께 열려 관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10일 열리는 개막식은 그동안의 관행을 탈피해 공식행사를 짧게 진행한다. 대신 화려한 입담의 방송인 김제동씨와 가수 YB가 함께하는 개막 공연이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에 이어 1993년 대전세계엑스포 이후 가장 긴 25분간의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개막식 식전 행사인 온천 건강 퍼레이드에서는 국군 의장대 공연과 어가행렬, 착정놀이, 9개동 행렬, 해외 전통 민속춤 행렬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축제기간 계룡스파텔 메인 무대와 두드림 공연장에서는 온천 HOT 뷰티·헤어쇼, 스타 발굴 공개오디션, 블링블링 버블쇼, 인디언 전통라이브 공연, 메탈베이 블레이드 대회 등이 열린다.

또 세계 온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온천박람회, 체질 분석을 통해 건강관리를 돕는 유성온천 건강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해외사절단을 위한 유성관광 팸투어도 실시된다.

◇주민·지역상인 자발적 참여 축제로=축제 활성화에 유성지역 상인들도 동참했다. 유성관광진흥협의회는 10∼13일 주요 호텔 온천사우나 요금을 40% 인하할 예정이다. 온천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요금할인에 참여하는 곳은 유성호텔을 비롯해 리베라·아드리아·경하·계룡스파텔·인터시티·유진·레전드 등 8개 호텔이다. 이들 호텔은 장미탕·쑥탕·녹차탕·머드탕 등 건강 테마탕 이벤트를 운영한다.

행사기간 대전역과 온천대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하루 두 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운행된다. 또 10일부터 나흘간 홍인호텔 네거리∼계룡스파텔 정문 구간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행사는 10일 오후 4시 충남대 앞에서 계룡스파텔까지 펼쳐지는 대전 최초 어가행렬이다. 대전에서 역사적 고증 절차를 거친 어가행렬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가행렬과 함께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축전 최장 퍼레이드이다. 어가행렬에 뒤따르는 행렬의 길이가 1㎞에 달한다. 참여 인원만 2000여명. 종묘제례에서 형식을 따왔으며 한국문화재연구소 등에서 검증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500여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동 주민과 풍물단, 지역민, 관 퍼레이드, 의장대, 공연팀, 지역대학 응원단, 댄스팀 등 구성인원도 다양해졌다. 2㎞의 유성광로의 절반을 메운다. 유성온천은 조선 최초의 왕인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이 다녀간 곳으로 동국여지승람에 기록이 남아있다. 백제시대부터 1000년간 온천의 명맥을 이어온 곳이다.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 체험은 유성온천의 상징이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유성구는 이번 축제를 대비해 족욕 체험장 면적을 2배로 확장해 동시에 170명이 체험할 수 있다. 최대 400명 동시 참여가 가능하다.

조상화 축제담당은 7일 “유성의 명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족욕 체험장을 확장해 전국 각지의 관람객들이 유성 온천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코끼리 열차도 관심거리이다. 만년교 둔치에서 대전 컨벤션센터 앞 엑스포 다리까지 4.5㎞ 구간을 운행한다. 기존 행사장 주변에서 운행되던 것과 달리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와의 연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이들과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