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투자 더는 없다”… 신문에 관심 많은 버핏

입력 2012-05-06 19:54

최근 전립선암 발병 사실이 알려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건강과 회사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최근 200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인수 합병을 검토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버크셔 해서웨이 본사에서는 연례 주총이 열렸다. 버핏 회장은 주총 개막 전날엔 여느 때처럼 주주들과 어울려 아이스크림과 콜라를 즐기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자신의 딸 수지가 만든 코믹영화를 주주들과 보기도 했다. 주총장에는 4만여명 주주가 모였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표현하면서 “전립선암 초기이며 7월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했다. 초미 관심사인 후계자 문제에 대해선 “후계자가 회사 문화를 지금처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누구를 염두에 두는지는 내비치지 않았다.

IT주식에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IBM 주식 177억 달러어치를 갖고 있지만 구글이나 애플에는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IBM이 잘못될 가능성이 구글 혹은 애플보다는 덜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이 정보의 원천으로 중요하다고 강조면서 신문사는 더 사들일지 모른다고 했다. 버핏은 이미 버팔로 뉴스와 오마하 월드 헤럴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지분도 오랫동안 보유해왔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