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호타이어 공장서 다친 현지 직원, 한국으로 후송해 치료 지원… 박삼구 회장, 민간 외교에 심혈

입력 2012-05-06 20:00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사진) 회장이 베트남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작업 중 다친 현지 직원을 국내로 후송, 치료를 받도록 해주는 등 베트남과의 민간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6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베트남 금호타이어 빈증성 공장에서 3년째 일해 온 쯔엉 빈투언(26)씨가 지난달 7일 설비 스위치 조작 중 본인의 실수로 근무복이 설비 사이로 말려들어가 중상을 입었다.

그는 호찌민 국립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나 현지의 의료 수준으로는 수술이 불가능했다. 박 회장은 사고 보고를 받은 후 “신속한 국내 후송과 입원 치료를 위해 금호타이어뿐만 아니라 관련 계열사가 협력해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금호아시아나는 5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쯔엉씨를 후송해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시켰다. 세브란스병원 측에는 사전에 신속한 의료지원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병원비는 물론 함께 따라온 가족의 항공료, 체재비 일체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양국간의 교류활성화와 경제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국빈으로 방한했던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례적으로 금호아시아나 본사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베트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신종수 기자 js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