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D-5… ‘현장예약 어렵고 주차 전쟁’ 3차례 리허설결과 보완점 속출
입력 2012-05-06 19:40
2012여수세계박람회 최종 리허설(3차 예행연습)을 실시한 결과 곳곳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나타났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는 개막을 1주일 앞둔 지난 5일 실제 개막 상황과 동일한 조건으로 박람회의 시설 및 운영상황을 점검하는 최종 리허설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수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예약이 사실상 마비되는가 하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인터넷 예약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폭주했다.
또 앞선 2차례의 예행연습 때보다 2∼3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환승주차장은 일찌감치 포화상태에 달해 셔틀버스를 타고 박람회장으로 이동하려던 관람객들이 장사진과 오랜 기다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환승주차장 숫자도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그나마 주차장이 어디에 있는지 안내해줄 사람도 없고 이정표나 팻말 조차 설치돼 있지도 않았다. 광주에서 엑스포장을 찾은 정모(24·대학 2년)씨는 “환승주차장에 대한 안내가 미흡했다”며 “너무 오래 기다리다 지쳐 관람을 포기하고 중도에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특히 여수 지역축제인 거북선축제가 동시에 열리면서 박람회장으로부터 5분 거리인 중앙동 이순신광장은 엑스포 셔틀버스와 일반 차량이 뒤엉키면서 오전 한때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밖에도 박람회장 일부 인기 전시관에 관람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문제도 해결 숙제로 지적됐다.
조직위는 전국에서 선착순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이날 오전 9시부터 박람회장에 입장한 가운데 환승주차장 3곳과 150여대의 셔틀버스, 6개 주최측 전시관, 12개 참여전시관, 7개 특화체험 전시관, 28개 국가관과 각종 부대시설을 운영했다. 또 사상 최초의 해상 무대인 빅오에서 펼쳐지는 해상쇼 등 대규모 수상공연을 마련했으나 관람객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조직위는 그동안 3차례의 예행연습에서 나타난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 오는 12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바다를 주제로 5월 12일∼8월 12일 열린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