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2연속 동메달
입력 2012-05-06 18:47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8·세종고)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연속 메달을 목에 걸며 런던올림픽 첫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손연재는 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2 불가리아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 결선 리본 종목에서 27.300점을 받아 우크라이나의 가나 리자티노바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2연속 월드컵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층 성장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소피아 월드컵은 세계선수권 18위 내 국가의 선수들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유일한 A급 대회라 동메달의 의미가 더욱 크다. 손연재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펜자 대회 후프 종목에서도 28.05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전날 예선에서 볼 종목(12위)을 제외한 후프 27.775점(7위), 볼 26.550점(12위), 곤봉 27.750점(7위), 리본 27.725점(5위)에서 총 109.800점을 받아 18명의 선수 중 개인 종합 7위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후프 27.700점(4위), 곤봉 24.900점(7위)을 차지했다.
손연재의 훈련을 전담하고 있는 옐레나 니표도바(러시아) 코치는 “함께 노력한 보람이 있어 정말 기쁘다. 특히 월드컵 시리즈 카테고리 A에서 개인 종합 7위를 하고 또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딴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 가는지 아는 영리한 선수”라며 “이렇게만 성장한다면 런던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손연재의 프로그램 안무가인 루시 드미트로바(불가리아) 역시 “보면 볼수록 놀랍다. 처음엔 동양에서 온 귀여운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이제는 유럽 리듬체조 강국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며 칭찬했다.
손연재는 7일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전지훈련지로 돌아가 오는 16일부터 시작하는 우즈베키스탄 월드컵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이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