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세이] 어머니

입력 2012-05-06 18:19


어머니는

쪼그리고 앉아서

김도 매고, 밭도 고르고

파도 다듬고, 빨래도 하고

어머니는

쪼그리고 앉아서

땅을 매만지고, 자식을 매만지고

나무를 키우고, 자식을 키우고

쪼그랑 쪼그랑

어머니는 세월과 함께

마냥 작아지셨습니다.

사진·글=김수안(기독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