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맞수 LG 잡고 선두 탈환
입력 2012-05-04 23:19
두산 베어스가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초반에 뽑아낸 4점 리드를 지키며 LG에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승 1무 6패가 된 두산은 SK에 패한 롯데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두산의 허경민은 2루타 2개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선보였고 수비에서도 2루수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건져 올리는 명장면을 연출하면서 팀의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어린이날 3연전’에서도 첫 경기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두산의 우완 김선우(35)는 이날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LG는 박용택이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 롯데의 경기에서는 8회 터진 박재홍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SK가 5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 KIA와 연장 12회 혈전을 치렀지만 무승부에 그친 SK는 이날 롯데의 발목을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로서 SK는 시즌 10승(7패 1무) 고지에 오르며 3위를 유지했고 롯데는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0.5게임차로 선두자리를 두산에게 넘겼다.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 삼성의 경기에서는 한화의 8년차 우완투수 양 훈이 8이닝 1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고 유격수 이대수(31)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만점 활약을 펼치며 삼성에게 7대1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불펜 난조로 무너진 삼성과 대비돼 남은 2연전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넥센과 KIA가 맞붙은 광주경기에는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해 전날에 이어 이날 역시 웃은 팀은 없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