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호처 땅-홍석현 회장 한옥 맞교환 매입
입력 2012-05-04 21:55
청와대가 지난해 2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 삼청동 전통 한옥을 경호처 소유 땅과 ‘맞교환’ 형식으로 매입한 것으로 4일 뒤늦게 밝혀졌다.
대지 1544㎡(468평)에 건평 294㎡(89평) 규모인 이 한옥은 1925년 6월 친일파 민영휘의 막내아들이 매입했으며 2002년 8월 민씨의 후손에게 상속됐다가 세금 체납으로 2009년 2월 종로세무서에 지분 전부를 압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은 한옥 매입은 경호상 이유였다고 밝혔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화·교육시설로 활용할 경우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매입하게 됐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감정금액을 78억6133만원에 공매로 내놓았고 홍 회장은 몇 차례 유찰을 거쳐 40억1000만원에 낙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복수의 감정평가 기관을 통해 한옥과 경호처 소유 땅을 평가했으며 그 차액은 1억원 미만”이라며 “한옥은 경호 관계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