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눈·동작 스스로 읽고 작동하는 갤럭시S3…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폰 올림픽 열릴 런던서 공개
입력 2012-05-04 21:57
베일에 싸였던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폰 ‘갤럭시S3’가 전격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공개)’ 행사에서 갤럭시S3를 공개했다. 갤럭시S3는 전 세계적으로 각각 2000만대 이상 팔린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와 갤럭시S2 후속작으로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을 공개장소로 택했고 전 세계 기자 1100여명을 포함해 22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담당 사장은 “갤럭시S3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력과 인간 중심 사용성, 자연을 닮은 디자인이 집약된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3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간 중심 사용자 환경과 신기술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으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스마트 화면유지’ 기능을 담았다.
통화, 알람, 사진촬영 등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으며 음악을 듣다가 이전 곡, 다음 곡 재생이나 볼륨 제어 등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다양한 동작인식 기능도 담았다. 수신문자를 확인한 화면에서 갤럭시S3를 귀에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문자 발신자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 책상 등에 놓아뒀던 갤럭시S3를 손에 들면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가 있음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알림’ 등을 지원한다.
‘팝업 플레이’는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별도 화면으로 동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기능. 팝업된 동영상 화면은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콘텐츠 공유도 훨씬 쉽고 빨라졌다. 갤럭시S3 스마트폰 간에는 와이파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해 고화질 HD 영화 한 편(1GB)을 3분 안에, MP3 음악 한 곡(10MB)을 2초에 공유할 수 있는 ‘S빔’ 기능이 탑재됐다. 또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올쉐어 플레이’, 스마트폰 화면을 TV 화면에 바로 공유해 게임·영화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올쉐어 캐스트’도 지원한다. 이 밖에 갤럭시S3에 탑재된 800만 화소 카메라는 20장 연속 촬영의 버스트 샷 등 디지털 카메라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 선명한 화질의 4.8인치 HD 슈퍼아몰레드, 2개의 와이파이 채널에 동시 접속해 2배의 빠른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채널 본딩’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유럽에서 3세대(3G) 갤럭시S3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에는 다음달, 롱텀에볼루션(LTE)용은 여름에 북미, 일본 등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출시일이 한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갤럭시S3 가격을 아직 책정하지 못했지만 갤럭시노트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