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보다 못한 중학생 식습관… 라면·튀김 등 달고 살면서 운동도 안해 비만 증가

입력 2012-05-04 19:07


중학생이 초등학생에 비해 탄산음료, 라면, 튀김을 많이 먹는 반면 운동은 적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지난해 6∼7월 서울시내 초·중학생 10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일주일에 5일 이상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중학생 18.3%, 초등학생 11.7%로 중학생의 아침 결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중학생의 22.6%가 ‘1주일에 3번 이상 탄산음료를 먹는다’고 답했으나 초등학생은 18.7%였다. 라면은 중학생 24.9%, 초등학생 17.7%였으며 튀김은 중학생 22.2%, 초등학생 16.0%였다.

반면 중학생은 초등학생에 비해 운동을 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45.5%, 초등학생은 63.1%였다.

중학생의 비만율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4.1%로 초등학생 비만율 13.6%보다 1%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지난해 초등학생 비만율은 전년 대비 0.3% 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학생 비만율은 0.7% 포인트 증가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