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식량차관 갚아라” 北에 통보… 북, 15일내 입장 밝혀야

입력 2012-05-04 18:57

정부는 4일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이 북한 조선무역은행 총재에게 대북 식량차관의 첫 번째 원리금 상환기일(6월 7일)이 도래했음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북한 조선무역은행에 팩스와 서면 등을 통해 이같이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환기일을 통지한 원리금은 583만 달러로, 2000년 제공한 차관 8800만 달러에 대한 첫 상환분에 해당한다. 북한은 우리 측이 원리금 상환기일을 공식 통지한 후 15일 이내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

정부는 2000년 북한과 체결한 ‘남북간 식량차관 제공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2007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7억2000만 달러에 상응하는 260만t 규모의 쌀과 옥수수를 제공했다. 정부는 식량차관 외에도 2002∼2007년 이뤄진 철도 및 도로 자재 차관 1억3300만 달러와 2007∼2008년 제공한 경공업 원자재 차관 8000만 달러 등 모두 9억33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했다.

최현수 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