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롄공항에 치어걸 등장… 잦은 항공기 지연사태에 지친 승객 위로 차원
입력 2012-05-04 18:56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국제공항에서는 이색 풍경이 벌어진다. 매일 치어걸들이 청사에 나와 2∼3시간씩 이른바 팡팡춤을 통해 승객들의 흥을 돋우고 있기 때문이다.
CNN 방송은 4일 중국의 현지 방송보도를 인용해 여름과 가을철이면 이 지역이 안개가 많이 끼어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해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치어걸들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치어걸들은 다롄지역에 있는 각 대학 학생들로 산학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공항 측은 설명했다. 대신 이 서비스로 인해 항공료 추가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롄 공항은 중국 동북부 최대 공항으로 연간 1200만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한다.
공항 측은 치어걸들의 공연 외에도 승객들 편의를 위해 자율 검색과 문자메시지를 통한 날씨와 탑승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가 사는 중국에서는 최근 경제붐으로 항공기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지난해의 경우 항공기 4대 중 한 대 꼴로 출발지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